길을 잘못들어 지나가는 길에 아기자기한 간판과 큼지막한 창이 마음에 들어 들른 카페다.
이렇게 우연히 찾게 되는 보석 같은 공간이 있다.
직접 구운 파운드 케익이 다채롭다. 맛은 어떨지 다음 번에 시도 해봐야겠다. 오늘은 방금 밥을 먹어서 배가 불러 패스.
비나 눈이 오는 날 창밖을 보면 로맨틱할 것 같은 큰 창이 있다. 큰창은 늘 나를 행복하게 한다.
나는 처음에 창문 바로 앞 편한의자에 앉으려다가 책읽기에 책상 높이가 이상해서 안쪽으로 옮겼다. 매번 의자와 책상 그리고 뷰까지 고려하다보면 두 세 번 자리 옮기는 건 내게 기본이다. 은근 까다로움.
책읽기에 편안한 책상과 의자가 있어 일단 합격이다.
책을 기본 3권 이상은 들고 다니며 읽는 나로썬 중요한 채크 포인트다.
오늘도 5권을 들고 나왔다. 다 읽을 수도 없으면서 책욕심이 많은 건지 기본 5권은 들고 다닌다. 그덕분에 아픈건지 요전엔 손과 등이 아파 한의원에 다녔다.
적절한 곳에 놓인 조명이 마음에 든다. 우리집도 조명으로 좀 효과를 줘야하지 않나 배워본다.
연인을 위한 프라이빗 공간도 있다. 나처럼 확 트인 곳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필요없는 공간이지만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에겐 둘만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일 것이다.
화장실 문 색도 마음에 든다. 화장실이 카페 안에 있는 것도 딱 내 스타일이다.
하트 라테아트와 두꺼운 컵도 센스있다. 라테가 금방 식어버리면 기분도 덩달아 가라앉는다.
중간중간 놓인 센스있는 소품들. 어디에서나 주인의 감각은 공간에 색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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