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로마, 베네치아, 피렌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들 외에도 수많은 숨은 명소들을 품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행 전문가들이 실제로 추천하는, 관광객들에게 덜 알려졌지만 자연과 문화의 조화가 뛰어난 ‘진짜 이탈리아 비경(秘境)’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조용히 여행하고 싶은 분들에게 완벽한 이탈리아의 숨은 매력을 찾아 떠나봅니다.
1. 치비타 디 바뇨레조 (Civita di Bagnoregio) – 하늘 위의 마을
이탈리아 라치오 주 북부에 위치한 치비타 디 바뇨레조는 ‘죽어가는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작은 언덕 마을입니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짙은 안개 속에 모습을 드러낼 때면 판타지 영화 속 장면처럼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자동차로 직접 진입할 수 없고, 좁은 다리를 도보로 건너야만 도달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2500년 전 에트루리아인이 건설한 이 마을은 고대의 흔적과 중세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보다는 ‘진짜 여행의 감동’을 추구하는 여행자들에게 강력 추천됩니다.
2. 프로치다 섬 (Procida) – 나폴리만의 감성 섬
프로치다 섬은 나폴리 인근에 위치한 소박한 어촌 섬으로, 관광객보다 현지인의 삶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줄지어 선 마리나 코르티차 해안은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풍경으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은 2022년 ‘이탈리아 문화 수도’로 선정되었으며, 상업화되지 않은 이탈리아의 진짜 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형 호텔보다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게스트하우스가 많아 진정한 이탈리아식 환대를 받을 수 있고, 바다를 바라보며 현지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여유는 이탈리아 여행의 또 다른 차원을 선사합니다.
3. 수투리오 마을 (Sutrio) – 알프스 아래의 전통 마을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 주에 위치한 수투리오는 이탈리아 북동부 국경 근처의 조용한 산간 마을입니다. 이곳은 장인의 전통 목공예와 함께 살아 숨 쉬는 마을로, 소박한 삶의 리듬과 오래된 유럽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관광지로서의 화려함보다는, 진짜 이탈리아 농촌의 삶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곳입니다. 겨울에는 눈 덮인 알프스 풍경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녹음이 짙은 숲과 시원한 공기가 휴식을 제공합니다. 미식가라면, 이 지역 특산품인 몬타시오 치즈와 생햄을 꼭 맛보세요.
4. 피티글리아노 (Pitigliano) – 절벽 위 유대인 마을
토스카나 남부에 자리 잡은 피티글리아노는 절벽 위에 세워진 독특한 도시로, 과거 유대인 공동체가 정착했던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은 예루살렘’이라 불리며, 유대교 회당과 유대인 박물관이 여전히 보존되어 있어 이탈리아 내에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석회암 절벽 위에 세워진 주택들과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토스카나 와인과 함께하는 현지 식사는 이곳 여행의 백미입니다.
5. 카마올리 (Camogli) – 리구리아 해변의 고요한 보석
친퀘테레 인근에 위치한 카마올리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해변 마을입니다. 화려한 상점과 인파로 붐비는 포르토피노나 라스페치아와는 달리, 소박한 어촌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건물들, 작은 항구, 싱싱한 해산물 시장, 그리고 현지 어부들의 삶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이곳은 ‘그림 엽서 같은 풍경’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고요한 바닷가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에서 진짜 여행을 만나다
이탈리아의 진짜 매력은 대형 관광지보다는 이렇게 조용하고 독특한 곳들에 숨어 있습니다. 치비타 디 바뇨레조에서 느끼는 신비로움, 프로치다의 감성, 수투리오의 전통, 피티글리아노의 역사, 카마올리의 평온함까지. 여행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이탈리아 비경들은 당신의 여행을 더욱 깊고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다음 이탈리아 여행 계획에 이 조용한 명소들을 꼭 담아보세요.